같이 하던 친구들이 다 접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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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접는 이유 중에 꽤 큰 게 이거예요. 게임이 재미없어진 게 아니라, 같이 하던 사람들이 없어진 거요. 친구가 취업하고, 결혼하고, 다른 게임으로 가고. 어느 날 접속했는데 친구 목록이 전부 회색이에요. 그럼 게임이 갑자기 재미없어져요. 다시 게임 친구 찾기부터 해야 하는데, 그게 참 어색하죠.
반대로 오랜만에 복귀했을 때도 똑같아요. 게임은 그대로인데 같이 할 사람이 없어요. 옛날 길드는 없어졌고, 디스코드 서버는 조용하고요.
게임 친구 찾기가 어색한 이유
어릴 때는 아무한테나 "같이 할래?" 했는데, 나이 들수록 그게 어려워져요. 게시판에 "같이 하실 분" 올리는 것도 왠지 민망하고, 오픈채팅 들어가서 첫마디 꺼내는 것도 어색하고요. 그래서 그냥 솔큐 돌리다가 조용히 접게 돼요.
근데 사실 같은 처지인 사람이 되게 많아요. 다들 친구가 접어서 혼자 남은 거예요. 서로 찾고 있는데 만날 방법이 없을 뿐이죠.
부담 없이 시작하는 법
한 판만 같이 할 사람부터 찾으면 돼요. 오래 갈 친구를 처음부터 찾으려고 하면 어렵고, "오늘 밤 두세 판"이면 훨씬 쉬워요. 그러다 잘 맞으면 다음에 또 하는 거고, 안 맞으면 그냥 끝이에요. 부담이 없어요.
듀오파티는 그 "한 판"에 맞춰서 만들었어요. 게임 고르고, 티어랑 포지션이랑 보이스 여부 적어두면, 조건 맞는 사람 카드가 떠요. 카드 앞면에 어떤 사람인지 다 보여서 3초면 판단돼요. 넘기다가 괜찮으면 같이 하기, 상대도 좋다고 하면 채팅방이 열려요. 거기서 얘기하다가 보이스 켜고 큐 돌리면 돼요.
글 안 써도 되고, 첫마디 고민 안 해도 돼요. 상대도 같이 할 사람 찾고 있는 사람이니까요.
복귀 유저면 이것만
오랜만에 돌아왔으면 티어를 정직하게 적는 게 제일 중요해요. 예전 티어가 아니라 지금 티어요. 배치 안 봤으면 "무관"으로 두고, 상태메세지에 "복귀했어요, 감 잡는 중" 한 줄 적어두면 비슷한 분들이 같이 하기를 눌러요. 그런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오버워치는 롤이나 발로란트보다 사정이 좀 더 안 좋아요. 게임 안 그룹찾기가 없어져서 복귀하면 진짜 아무 데도 없거든요. 그 얘기는 오버워치 그룹찾기는 왜 없어졌을까에 적어뒀어요.
친구 목록이 회색이라고 게임까지 접을 필요는 없어요. 한 판 같이 할 사람은 지금도 있어요.